등반 자료

홀링 시스템 (펌글)

네발의 행복 2008. 3. 2. 19:38

 

빅월 등반으로 기존루트가 아니고 개척등반이라면 제일 먼저 신경쓰이는 것중 하나가  홀링이다. 더욱이 고산거벽이라면 많은 장비와 식량이 필요하니  홀링이 그 등반의 50%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통 홀링할 때 1:1 또는3:1 시스템으로 많이 한다. 요세미티등반은 요즘 1:1홀링을 주로 한다지만 장비, 식량의 무게가 150kg 이상이라면 3:1시스템으로도 홀링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나누어서 홀링하기도 쉽지 않고 도르레를 하나 더 이용하려도 복잡한 앵커지점에선 여간 힘든게 아니다.
보통 홀링은 홀백이 달려있는 로프로 하지만 여기서 생각을 함 바꿔보자 별도의 독립된 홀링 기구를 만들어 아예 셋팅을 해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더블 도르레 2개를 이용하면 위 그림같이 4:1시스템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로프도 4m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위 그림으로 홀링하면 단점도 많다. 그 만큼 늦게 올라온다는 것, 당기면 자동 오토 블록이 되어야 하는데 독립된 홀링 기구 로프를 당기고 홀백의 로프를 다시 당겨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하루 이틀에 끝날 등반도 아니고 고산 거벽이라면 보통 10일 이상을 벽에서 생활 하는데 체력 소모를 생각하면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이 시스템은 한 포인트에서 하기 때문에 홀링의 위치를 선택하는데 좀 수월하고 복잡한 앵커지점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당기는 대로 오토블럭이 안되는 것은 다음 과 같이 해결하면 된다.
먼저 앵커지점에서 이퀄라이징으로 한 포인트를 만들어 홀빽 로프를 오토블럭이 되는 프로트렉션을 설치하고 독립된 홀링시스템 장비는 비너 한개 정도의 여유로 아래에 설치한다.
왼손 등강기는 홀빽로프에 거꾸로 설치하고 오른손 등강기는 홀빽 로프에 설치한다.
다음은 하네스 고리에 그리그리를 이용하여 독립된 홀링 시스템 로프를 설치하는데 홀링 거리가 정해지면 비너를 이용해 고정할 수도 있다.
당기는 로프의 길이가 정해지면 홀링을 몸으로 당기면서 동시에 등강기를 당긴다. 다시 등강기로 몸을 끌어 올리면 독립된 홀링 기구는 자동으로 내려간다.(등강기에 무게를 주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음) 즉 몸과 손으로 동시에 당기니까 4:1시스템에 홀빽을 당기는 힘까지 더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한가지 방법는 요즘 요세미티에서 하는 1:1 시스템에 등반자를 홀빽 로프(도르레 넘어 반대 로프)에주마로 매달리게 하고 홀링하는 사람은 홀링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150kg정도는 아주 쉽게 올라온다. 
홀링 시스템을 설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 포인트에 설치하면서 독립된 홀링 로프와 홀빽의 로프를 가급적 같은 라인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된 홀링 시스템에 작은 등강기(페츨사의 크롤어센더)를 설치하면 산악 구조장비로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처 : 마운틴가이드 전용학  http://mountainguide.co.kr

 

-   별개의 홀링 시스템 

그림상에 미니트랙션은 이해를 돕기 위하여 찍은 사진입니다.실제 홀링시에는 프로트랙션을 사용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