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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블루스 종류

네발의 행복 2016. 9. 3. 11:31

재즈/블루스 종류

2016.05.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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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재즈

뉴올리언스에서 1910년경부터 1920년경까지 성행한 소박한 초기의 재즈 형식.
재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의 남부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탄생했다. 이 도시는 미시시피 강 유역에 있는 항구 도시였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이 드나들고 있었다. 자연스레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던 흑인 노예와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서 온 이주민 사이에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그러는 가운데 흑인 노예의 애환을 담은 음악과 찬송가를 비롯한 유럽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음악 형태가 만들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재즈의 모체이다. 즉, 재즈는 흑인들의 몸에 밴 음악에 유럽 음악 양식이 조화를 이룬 데서 발생한 음악인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뉴올리언스가 군항이 되고 재즈 연주자들이 주로 활동했던 홍등가가 폐쇄되자, 일자리를 잃은 재즈맨들은 미시시피 강을 따라 북상하여 시카고와 뉴욕 등지에 정착했다.
그 연주 상의 특색을 보면 편성 자체는 소규모의 브라스밴드라고 할 수 있으며, 트럼펫이나 코넷(cornet) ·트롬본 ·클라리넷 ·드럼(스네어드럼과 베이스드럼) 등이 기본 악기로 쓰이고, 행진곡 ·래그 ·블루스 등이 많이 연주되었다. 연주자는 니그로와 크리올료들로서, 대부분 암보(暗譜)로 연주하였는데, 연주자마다의 버릇과 변주가 곁들고 니그로적인 오프 비트(off beat)의 감각이 가미되어 독특한 합주 효과와 리듬감을 나타내었다.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과, 니그로적인 리듬이 재즈의 즉흥연주, 스윙감(感)의 바탕이 되었다. 초기의 재즈는 두 마디 정도의 브레이크를 빼고는 합주로 일관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으나, 그 후 뛰어난 솔로 연주자가 출현하여 솔로 연주자를 중시하게 되었다. 오늘날에 말하는 뉴올리언스재즈는 솔로 연주자를 중시하게 된 시대의 것을 포함하여 뉴올리언스재즈 초기의 스타일 전체를 뜻한다. 이 밖에도 트래디셔널 재즈 ·프리미티브재즈 등이 있는데, 이들은 딕실랜드 재즈에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래그타임이 재즈의 전신으로 재즈의 탄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면 뉴올리언스(new Orleans) 재즈는 재즈의 가장 초기적인 형태로 인식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재즈에서 즉흥 연주가 제대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뉴올리언스 재즈는 1920년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단지 뉴올리언스에서만 연주되었던 재즈를 의미하지 않는다. 뉴올리언스 출신의 재즈 연주자들은 고향을 떠나 시카고를 거쳐 뉴욕에 정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역성을 극복하고 미국 전체에 뉴올리언스 재즈를 파급시켰다. 그래서 뉴올리언스 재즈는 한 지역이 아닌, 1900년대 초반의 미국 음악을 지칭한다.
뉴올리언스 시대의 밴드 편성은 코넷, 클라리넷, 트롬본 등 주선율을 연주하는 악기와 기타나 벤조, 콘트라베이스나 튜바, 그리고 간단한 드럼 세트 등의 리듬 악기로 구성되었다.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밴드에 피아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뉴올리언스 이전에 거리에서 연주했던 행진 밴드의 전통 때문이었는데(크기와 무게가 큰 피아노를 이동하며 연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피아노는 행진 밴드의 유행이 사라질 때까지는 솔로 연주가 주를 이루었다.
뉴올리언스 시대의 즉흥 연주는 집단 즉흥 연주의 형태를 띤다. 
그러니까 선율 악기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따라서 뉴올리언스 재즈의 집단 연주는 리듬 섹션의 안정적인 반주를 전제로 한 선율 악기들의 동시 즉흥 연주인 것이다. 이처럼 리듬의 안정적인 진행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선율 악기들의 집단적 즉흥 연주는 프리 재즈만큼 혼란스럽지 않았다.
그렇다면 뉴올리언스의 즉흥 연주는 왜 집단 즉흥 연주의 형태를 띠었을까? 이는 악보 상태의 곡 자체가 밴드 연주를 하기에 불완전했다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기본적인 곡은 있었지만 각 악기별로 역할을 분배해 주는 체계적인 편곡이 완전하게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각 연주자들은 연주를 하면서 자신들의 자리를 찾으며 동시에 곡을 완성시켜 나가야 했다.
이 당시의 집단 즉흥 연주에는 언제나 테마 멜로디를 연주하는 리드 악기가 있었다. 이 역할은 주로 코넷이 담당했다. 그리고 클라리넷이나 트롬본 같은 악기들은 코넷의 멜로디 연주에 맞추어 각자에게 맞는 음역대에서 즉흥적으로 대위(對位) 적인 멜로디 연주를 만들어 나갔다. 따라서 뉴올리언스 시대의 즉흥 연주는 한 연주자의 솔로 연주보다는 혼 악기에 의해 연주되는 전체 멜로디 파트의 조화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연주자들에게도 즉흥 연주보다는 어떻게 다른 악기들과 교감을 주고받으면서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가가 더 중요한 관심사였다.
뉴올리언스 재즈의 집단 즉흥 연주는 특유의 쾌활하고 흥겨운 분위기로 인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한 돌발적인 즉흥 연주 뒤에 안정적인 리듬이 존재했기에, 대중들은 춤을 추는 음악으로 뉴올리언스 재즈를 환영했다
이중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조 킹 올리버(Joe King Oliver), 젤리 롤 모튼(Jelly Roll Morton) 같은 이들은 뉴올리언스에서 시카고로 이주하면서 새로운 연주법을 구사하여 '사카고 재즈'스타일을 구축하였다. 
 
스윙/빅밴드

'스윙(swing)'은 '흔들거리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재즈 연주의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약동적인 리듬감을 말한다. 1930년대 중반에서 1940년대 초반의 10여 년에 걸쳐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성행한 재즈 연주 스타일을 '스윙재즈' 또는 '스윙스타일'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도 스윙은 재즈에서 빠뜨릴 수 없는 표현 감각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되고 있다.
1900년대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등 에서 탄생한 초기 재즈는 1930년대 뉴욕으로 무대를 옮겨 스윙 재즈의 붐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의 대공황 이후에서 2차 세계대전까지의 시기에 성행하였다. 대공황이 끝나가던 1930년대 초 불황의 미국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펴면서 밝고 신나는 음악이 유행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스윙재즈이다.
일종의 댄스음악이라 할 수 있는 스윙 재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서아프리카 음악에서 유래되는 당김음을 차용하는데, 이때 생기는 유연한 음의 타이밍과 박자가 특징이다. 다름 음악들처럼 정박자에 맞춰 연주하기보다는, 박자보다 약간 늦게 또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리듬감을 만들게 되는데 이를 '스윙리듬'이라고 하며, 스윙 재즈는 단어 그 의미 그대로 이러한 율동감을 담아낸 연주 스타일을 말한다.
스윙재즈는 대규모 카바레나 댄스홀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격렬한 몸놀림에 '스윙감'을 불어 넣어줄 단순하고 강렬한 형태의 연주 형식으로 재즈 고유의 즉흥연주는 최소화되었다. 또 10인 이상의 재즈 오케스트라(빅밴드)를 기본 편성으로 하므로 '빅밴드재즈'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며, 이 시기를 '빅밴드의 시대(Big Band Era)'라 부르기도 한다. 이후 스윙재즈는 흥겨운 음악, 춤추기 좋은 음악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이 된다.
그래서 뉴올리언스 시대의 소규모 편성은 스윙 시대에 이르러 10명 이상의 연주자로 구성된 대규모 편성으로 바뀌게 되었고, 때문에 스윙 시대를 빅밴드(Big Band)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중 많은 인기를 누렸던 빅밴드로는 플레처 헨더슨(Fletcher Henderson),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 등의 오케스트라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편곡은 빅밴드의 악기 편성이나 수석 연주자의 역할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예로 듀크 엘링턴은 편곡을 할 당시 수석 연주자의 연주 스타일이나 능력을 고려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러한 편곡은 따로 편곡자가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유명 빅밴드에서는 주로 리더가 담당했다. 스윙 시대의 편곡은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리듬 섹션을 안정적으로 배치시키고, 그 위에 여러 개의 파트로 분할된 브라스 섹션(Brass Section)과 솔로 섹션의 합주와 교차 연주를 구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하나의 섹션 내에서 각 혼 악기들은 유니슨(Unison, 같은 높이의 음을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연주하거나 멜로디를 중심으로 그 멜로디를 감싸는 코드 톤(예를 들면 C 코드의 도-미-솔)을 각 악기나 파트별로 나누어 연주함으로써(예를 들어 A 섹션의 트롬본은 도, 색소폰은 미, 트럼펫은 솔) 전체적으로 화음의 조화를 이루는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러한 연주를 하는 몇 개의 섹션들이 편곡자가 의도한 순서에 의해 동시에 연주하거나 연주를 주고받음으로써, 많은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빅밴드는 안정감과 일체감을 바탕으로 감상자를 압도하는 거대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사회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천편일률적인 경쾌한 분위기에 싫증을 느끼게 되면서 스윙재즈의 시대가 저물게 된다. 이후 젊은 연주자들에 의해 비밥, 하드밥과 같은 모던재즈가  유행하고, 댄스음악으로서의 재즈는 감상용 음악으로 변화해 가게 된다.
스윙재즈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스윙왕'으로 불린 베니 굿맨(Benny Goodman)이 있다. 백인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베니 굿맨은 'Let's Dance'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그의 빅밴드와 함께 연주를 하였는데 이 음악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다. 베니굿맨의 대표적인 연주로 'Sing Sing Sing', 'Tiger Rag', 'Clarinet A La King' 등이 있다. 
스윙재즈 시대의 최고의 빅밴드로 꼽히는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과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는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1930년대 스윙재즈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글렌 밀러(Glen Miller), 엘라 핏츠제럴드(Ella fitzgerald), 베니모튼(Benny Morton), 빌리 엑스타인(Billy Eckstine), 지미 도시(Jimmy Dorsey) 등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이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비밥

(2차 세계대전 이후) 1940년대 중반 미국에서 유행한 자유분방한 재즈 연주 스타일.
밥(bop)이라고도 한다. 1930년대 유행한 상업적인 스윙재즈에 대항하여 1940년대 중반 미국에서 발생한 보다 자유분방한 연주 스타일을 말한다. '밥' 또는 '비밥'이란 단어의 어원은 재즈를 노래 부를 때 사람들이 흥에 겨워 내는 의성어( 재즈를 노래 부를 때 사람들이 "비비비비 밥밥밥" 또는 "비밥 비밥"하는 )에서 유래되었다.
 비밥은 스윙보다는 좀 더 복잡한 화성 진행과 멜로디 그리고 빠른 템포와 격렬한 즉흥연주에 그 특징이 있다. 1943년경, 뉴욕시의 흑인가에 있는 재즈클럽 민턴스 플레이하우스(Minton's Playhouse)에서 흑인 재즈 연주자 들이 모여 연주하던 잼 세션(jam session)에서 시작되었다. 
1900년대 초기 재즈인 '딕실랜드 재즈(Dixieland jazz)'에서 1930년대 스윙 스타일의 백밴드 재즈에 이르기까지 상업 재즈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재즈는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면서 쇠락하기 시작한다. 이때 기존의 스윙재즈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 젊은 음악가들에 의해 발전된 재즈 스타일이 바로 비밥이다.  
역동적이면서 거친 즉흥연주가 가미된 비밥은 음계에서 특정한 몇 음을 반음씩 내려 연주하는 '블루 노트(Blue note)'기법이 사용되었고, 여기에 빠른 악절과 박자가 결합되어 비밥의 독특한 사운드가 탄생되었다. 8분 음표 또는 16분 음표로 전개되는 빠른 리듬은 이전까지 춤을 출 수 있는 댄스음악이었던 재즈가 감상 위주의 음악으로 변해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특이한 코드 진행과 종래 재즈의 하모니나 리듬의 제약을 무시한 새로운 형식의 비밥 재즈는 예술성은 강하지만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는 못 했다. 기존 재즈의 멜로디·리듬·화성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비밥은 1950년대 이후 쿨재즈, 웨스트코스트 재즈, 이스트코스트 재즈, 하드밥 등의 모던재즈로 계승되어 재즈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와 찰리 파커(Charlie Parker)를 비롯하여 레이 브라운(Ray Brown), 셀로니우스 몽크(Thelonius Monk), 버드 파웰(Bud Powell) 등이 있다.
 
만약 현재 재즈에 대한 전형적 이미지가 있다면 그것은 대부분 비밥(Bebop)과 하드 밥(Hard Bop)이 만들어 놓은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재즈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재즈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그것 역시 밥 스타일의 재즈 감상과 관련되었을 확률이 크다. 이는 스윙을 재즈의 전형으로 인식할 만한 세대가 이제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의 재즈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양식이 바로 밥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비밥 재즈는 그야말로 즉흥 연주를 위한 스타일이었다. 이 시기부터 테마는 곡의 전체를 지배하지 못하고 즉흥 연주의 출발점, 기초로 완전히 전락했다. 즉, 이제야 재즈는 작곡가의 곡을 악보대로 연주하는 해석의 음악에서, 악보와 상관없이 원곡에 연주자만의 독창적인 개성을 불어넣는 변주의 음악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편곡을 중심으로 하는 스윙 시대의 현란하고 장중한 사운드 속에서 새로운 즉흥 연주 중심의 음악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비밥은 갑자기 생겨난 음악이 아니었다. 비밥을 탄생시킨 연주자들은 모두 스윙 시대 빅밴드에 소속되어 연주활동을 하던 이들이었다. 이들 연주자들은 갈수록 획일화되어 가고 연주자의 개성을 드러내기 어려워지는 스윙 연주에 불만이 많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레퍼토리로 확립된 여러 스탠더드 곡들을 매일 같은 편곡으로 연주하는 것에도 서서히 싫증을 느꼈다.
연주자들의 합주나 각 파트 간의 주고받는 절묘한 연주는 대중들을 흥분시켰을지 몰라도 더 이상 연주자들은 여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 했던 것이다. 그래서 연주자들은 늦은 밤 직업으로서의 빅밴드 연주를 마치고 나면 삼삼오오 민튼즈 하우스(Minton's House) 같은 곳에 모여 관객이 아닌 그들만을 위한 애프터 어워즈(After Hours) 연주를 펼쳤다. 그 연주는 그동안 스윙의 고정된 틀에 갇혀 있었던 답답함을 한 번에 해소하려는 듯 매우 격정적인 리듬과 즉흥 연주가 특징이었다.
 
Bebop은 모던재즈(Modern Jazz)의 시작으로 보며, 밥 재즈의 이념에 바탕을 둔 재즈 스타일을 모던재즈라 한다. 한편으론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재즈를 '모던재즈'라 통칭하기도 한다.
 
쿨 재즈

1948년경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내성적이며 약간 찬 듯한 느낌을 주는 모던재즈.
초기의 재즈에서 스윙, 밥 시대에 이르는 재즈에 공통된 열정적인 연주를 재즈의 매력과 특색으로 보고 이를 핫(hot) 한 음악 즉, '핫 재즈'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1948년경 지나치게 열정적인 밥 스타일에 대한 반성과 반동으로 '쿨'이 발생했다. 냉정함을 느끼게 하는 지능적이고 세련된 멋이 풍기는 연주 스타일을 '쿨'하다고 표현한 것이 시초며, 이 개념은 1950년대 이후 재즈 발전의 커다란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1950년대에 성행했던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백인 뮤지션들의 재즈, 즉 웨스트코스트 재즈(서해안파 재즈)의 중심 이념이 되었으나 그 후 흑인 뮤지션들에 의한 이스트코스트 재즈가 성행하게 되자 유행이 한물가기 시작했다. 모던재즈 그룹에 의한 쿨스타일은 1948년에 마일즈가 결성한 9인 편성의 밥 밴드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 재즈

1950년대 후반에 생겨난 자유스럽고 즉흥적인 연주 방식 재즈
모든 정통적인 규칙과 원칙이 파괴된 형태로, 조성이나 박자, 형식 같은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연주자의 느낌이나 감정에만 충실하여 즉흥적으로 표현해낸 재즈이다. 1950년대 후반에 생겨났으며, 미국 내의 인종적ㆍ정치적 상황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성행하였다. 특히 뉴욕의 어느 흑인계 고등학교에서 음악 수업이 유럽인들만의 협소한 역사에 근거할 뿐 흑인들의 삶이 배제되었다는 이유로 '음악수업 거부'라는 극한 조치를 취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본격적인 프리 재즈의 세계가 열리게 되었다.

음악적 소리와 소음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점, 이국적인 악기의 도용, 즉흥적이며 야성적인 성향을 띠는 아프리카 음악의 요소들을 받아들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카고에 본거지가 있는 음악가 진흥 협회의 재즈 연주 방식이기도 한데, 뉴 재즈 스쿨의 뮤지션에 의해 즐겨 행해진다. 오넷 콜맨(Ornette Coleman), 세실 테일러(Cecil Taylor), 존 콜트레인(John Coltrame)이 그 전형이며, 국내에서는 알토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이 여기에 속한다.
 
퓨전 재즈

록ㆍ블루스 심지어 클래식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광범위한 음악 형식을 조화롭게 쓰는 것을 말한다. 1969년 트럼펫 연주자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정통 재즈에 록을 접목하여 만든 재즈록에 기원을 둔 퓨전재즈는 전기기타ㆍ신시사이저 등 전자음향의 도입에 이어 최근에는 라틴ㆍ인도 음악 등 각국의 민속음악을 접목하는 추세로 발전해 왔다
 
블루스

19세기 말 미국의 흑인들에 의해 탄생한 음악 형식. 아프리카와 유럽의 음악이 섞여 발전했고, 장음계에서 3도 음과 7도 음을 반음 낮춰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17세기부터 미국으로 끌려와 남부 지방, 특히 미시시피 델타의 목화밭에서 노동하던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아프리카 음악 전통을 유럽의 음악과 접목해 탄생시킨 음악 장르이다.(민요) 처음에는 목화밭에서 일하며 소리를 질러대는 필드 할러(filed holler)로 시작해, 노예들 상호 간에 주고받으며 노래를 부르는 콜 앤드 리스판스(call and response)로 발전했고, 19세기 말에 혼자서 기타나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방식을 갖췄다.
블루스의 어원은 불분명하고 여러 설만 난무하고 있다. 우울과 슬픔을 뜻하는 영국의 극작가 조지 콜먼(George Colman)의 1798년 작품 《블루 데빌스(Blue Devils)》에서 가져왔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악보로 출간된 첫 번째 블루스 곡은 1908년 안토니오 마지오(Antonio Maggio)의  <아이 갓 더 블루스(I Got The Blues)>였고, 최초의 블루스 리코딩은 1920년 마미 스미스(Mamie Smith)의 <크레이지 블루스(Crazy Blues)>였다.
컨트리 블루스(Country Blues)로도 불렸던 미시시피 델타 블루스(Delta Blues)는 192,30년대 선 하우스(Son House), 로버트 존슨(Robert Johnson) 등의 뮤지션들에 의해 음악 스타일이 완성됐다. 델타 블루스는 미국 북부지역으로 옮겨가 시카고 블루스(Chicago Blues), 디트로이트 블루스(Detroit Blues), 리듬 앤드 블루스(Rhythm And Blues) 등으로 발전했고, 1950년대 로큰롤의 탄생에 기여했다.
블루스는 기본적으로 12마디, 4/4박자의 패턴으로 되어있고, 장음계에서 3도 음과 7도 음을 반음 낮춰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스의 독특한 음계는 재즈에도 영향을 줬다.
‘블루스의 아버지(Father Of The Blues)’로 불리는 W. C. 핸디(W. C. Handy), 델타 블루스 스타일을 완성시킨 로버트 존슨, ‘블루스의 왕(The King Of Blues)’으로 불리는 비비 킹(B.B. King) 등이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꼽힌다. 
 
래그타임

미국 미주리 지방의 흑인 피아니스트를 통해 19세기 말에 고안된 연주 스타일. 왼손의 베이스 라인과 싱커 페이트 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1910년대 전후까지 크게 유행하였으며, 나중에 팝과 재즈에 영향을 주었다. 줄여서 랙이라고도 한다.
 
재즈는 상이한 여러 음악 요소들이 만나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그중 재즈의 탄생에 영향을 준 여러 요소들로 보통 블루스, 흑인 영가, 그리고 래그타임(ragtime)을 꼽는다. 이 가운데 래그타임은 경우에 따라서 재즈의 초기 형태로 언급되곤 하는데, 이는 초기 뉴올리언스 재즈를 연주했던 연주자들 가운데 다수가 래그타임을 연주했던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래그타임은 재즈라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만약 래그타임을 재즈로 생각할 수 있다면, 지금처럼 재즈에 대한 개념이 많이 넓어지고 그만큼 재즈를 구분하는 기준의 잣대가 희미해진 상황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래그타임이 재즈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연주에 재즈의 일반적인 연주 방식인 변주가 아닌, 클래식에서의 해석적 연주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래그타임에서는 즉흥 연주가 고려되지 않았다. 모든 연주자들이 그저 악보에 씐 대로만 연주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래그타임을 재즈사의 밖에 방치할 수 없는 것은 비록 작곡 단계에서 기획된 것이라 할지라도 이때부터 리듬의 차원에서 내적인 변주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즉, 기존과 다른 새로운 리듬 연주 스타일이 래그타임을 통해 시작된 것인데, 이것이 바로 싱커페이션(syncopation)이다.

싱커페이션을 쉽게 설명한다면, 박자에 센박(통상 1박과 3박)과 여린박(2박과 4박)이 있다고 할 때 이 강약 관계를 역전시키는 것이다. 기타를 예로 든다면 기타 연주자는 보통 아래 방향으로 줄을 긁고 내렸던 힘을 이용해 다시 탄력 있게 위 방향으로 줄을 긁어 나가기를 반복하는 연주를 한다. 이때 아래로 줄을 긁을 때가 위로 줄을 긁을 때보다 더 쉽게 힘이 가해지는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1박과 3박에서 더 강한 느낌이 난다.

우리가 보통 단순한 리듬을 목소리로 표현할 때 '쿵짝쿵짝'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잘 이해될 것이다. '쿵'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지 않는가? 그러면 반대로 기타 줄을 위 방향으로 긁을 때 보다 더 큰 힘을 가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분명 같은 악보의 연주라 할지라도 그 느낌이 다를 것이다.

다르게 한번 생각해 보자.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노래를 부르면서 한 사람이 규칙적인 손뼉을 친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이 그 박수의 사이사이에 보다 더 큰 힘으로 엇갈린 손뼉을 친다. 그러면 첫 번째 사람의 박수 사이로 들리는 두 번째 사람의 박수 소리가 엇갈린 듯한 느낌의 리듬감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와 같은 박자의 강약 전환이 싱커페이션이다.

그러나 재즈에서의 싱커페이션은 이처럼 단순한 강박과 약박의 교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재즈는 1·3박과 2·4박 간의 상대적 강약 교환뿐만 아니라, 박자 그 자체에 악센트를 주지 않고 바로 그 전이나 앞에 둠으로써 엇갈림을 연출한다. 이러한 엇갈림은 어느 정도의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연주자의 감각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확히 표현하기는 힘들다.

한편 싱커페이션은 리듬뿐만 아니라 멜로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쉬운 예로 '학-교-종-이-땡-땡-땡'이라고 노래를 한다고 생각하자. 이때 멋을 부리는 사람들은 종종 '(아)학-교-종-이-땡-땡-땡' 하는 식으로 첫 번째 음 '학'을 노래할 때 흥을 돋우는 '아'를 처음에 짧게 발음하고 노래를 시작하곤 한다(이 흥을 돋우기 위한 약간의 변주가 싱커페이션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가능한 것은 그만큼 싱커페이션이 인간의 본능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아'라는 발음을 하지 않고 그만큼 쉬고 나서 '학'을 발음한다고 하자. 이 경우 '학'은 정해진 박 뒤에 들리면서 음악적 긴장을 유발한다. 다음으로 '교'의 음가를 조금 줄이고 그만큼 '종'을 당겨서 노래해 보자. 이 역시 원곡과는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처럼 정해진 자리보다 앞서거나 뒤서는–밀거나 당긴다고도 표현한다–음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곡에 새로운 느낌이 부여된다.

그런데 이런 멜로디에 대한 싱커페이션은 감상자가 이미 멜로디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이미 알고 있는 멜로디가 싱커페이트(Syncopate)되면서 색다르게 변주된다는 것을 인식할 때 곡의 긴장이 느껴지는 것이고, 이를 통해 음악적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감상자가 '학교종이 땡땡땡'의 원래 멜로디를 모른다면 싱커페이트 된 멜로디가 진정 싱커페이트 된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즉, 재즈가 무작정 즉흥 연주를 펼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유를 획득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해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대상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이다. 리듬의 싱커페이션도 마찬가지이지만 멜로디의 싱커페이션과 달리 어느 곡이든 내외적으로 기본적인 박자가 제시되기 때문에, 처음 듣는 낯선 곡이라도 싱커페이션을 인식하고 여기에서 오는 긴장을 느낄 수 있다.

래그타임의 싱커페이션에서는 리듬의 싱커페이션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에 비해 멜로디에서의 싱커페이션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모든 곡들이 원곡에 대한 변주가 아닌 작곡된 상태 그대로 연주되었기 때문이다. 즉, 싱커페이션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 멜로디가 따로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아직까지 래그타임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악보를 해석하는 연주의 범주 안에 머무르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연주자들은 악보에 씐 대로 연주를 하려고 노력한다. 만약 연주자들에게 자율성이 있다면 전체 곡의 진행 속도라든가 아니면 연주자의 연주 습관에서 발생하는 강약 조절 정도일 것이다. 물론 이 역시 같은 곡에 대한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와 비교했을 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즉, 한 연주자의 연주에서 리듬이나 강약 관계 등은 악보에 제시된 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예로 A라는 가수는 '학교종'을 1분 동안 노래하고 B라는 가수는 50초 동안 노래한다고 했을 때, 두 가수의 노래 시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각 노래 안에서 박자, 선율을 구성하는 음들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 사실 악보는 연주로 실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주자마다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그 악보에 속도나 세기의 표시가 없다면 그 차이는 더할 것이다.

그럼에도 한 곡 내에 정해진 음악적 규칙들은 하나의 연주 안에서만큼은 유지될 것이다. 그러므로 연주자 간의 차이는 곡에 대한 변주가 아닌 악보를 읽는 사람의 견해 차이, 즉 해석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클래식을 악보에 대한 해석의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재즈는 악보에 대한 변주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재즈 연주자들은 기본적으로 곡의 구조 자체에 많은 변화를 가한다. 그러나 래그타임이 비록 귀족사회에서 향유되었던 기존의 교과서적인 클래식에 반기를 들고 싱커페이션 같은 리듬의 새로운 운용을 통해 보다 서민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획된 음악이었다. 그러므로 래그타임을 재즈의 탄생에 영향을 준 음악으로 인정할 순 있지만 재즈의 시작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즉흥 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즉흥 연주의 시작은 매우 단순하다. 예로 누구나 한 번쯤 출퇴근 길에 어떤 멜로디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여 흥얼거리다가 어느 순간 저절로 멜로디를 조금씩 바꾸었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를 즉흥 연주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초기 재즈 연주자들은 래그타임 연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고, 이 래그타임을 기반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나갔다. 이러한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연주에 대한 욕구는 기존 스타일의 익숙함을 통해 시작되었다.

래그타임 연주자들은 같은 곡을 아주 오랫동안 연주하곤 했기 때문에 악보 없이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전곡을 외우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연주자나 감상자에게 선율이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 곡의 전반적인 구조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조금이라도 창조적인 능력, 영감이 있는 연주자, 혹은 최소한 작곡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닌 연주자라면 이 익숙한 멜로디의 반복 연주에서 즉흥적으로 새로운 멜로디나 연주의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한 새로운 부분을 곡에 첨가하기 시작하면서 멜로디는 싱커페이트 되고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즉흥적인 연주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새로운 연주 스타일도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스트라이드(Stride)와 부기우기(Boogie Woogie) 피아노 스타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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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위키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