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중엔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이 없지만 그래도 포즈 취하고 한장...
쇼티스트 스트로우를 등반하던 친구들이 바로 옆에 보이고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준다.
노즈 상단을 뒷배경으로..
아침에 먼동은 트고 오늘 등반을 또 시작하기 위하여 포타레지에서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발아래 세상을 바라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무전기에서 그동안 2박3일간 등반 중에 문화생활과는 동 떨어진
수직 거벽에서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흘러 나오는데 그 노래는
"후~회~ 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 가위로 오려 낸것 처럼
다 ~ 지난 일 이야~그게 바로 너야~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음 있으니~
어려워 마~두려워 마~~~할 수 가 있어~~~
캠프4 베이스에서 대기 중인 선배가 아침 일찍 일어나 MP3를 켜고
무전기에 갖다 대고 음악을 틀어 준 것 이었다 .
아침에 비몽사몽간에 그 음악을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면서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아~~ 멋쟁이 선배~~
자 ~ 오늘도 멋지게 등반을 해보자~~화이~팅~
3박4일 동안 양치질 한번 못하고 세수도 물휴지로 대충하고...
집나가면 개고생이야..이제 포타레지의 마지막 밤을 준비하며 내일은 정상이다.
거벽 상에서 마지막 저녁식사 맛있게 먹고
내일 오전 중에 정상엘 가자 아자~아자~
자 오늘도 시작 해 보는 거야~~ 점심은 정상에서 먹는거야 !!
정상이 점점 가까워져 오니 그립던 땅 냄새가 서서히 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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