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에서 살아남기
존 딜(NPS 수색구조대)
NPS(National Park Service:국립공원공단?)에서, 1970년부터 1990년 사이에 일어난 심각한 사고를 조사했다.
51명이 외상으로 사망했으며, 한 다스 넘게는 긴급 후송 및 의료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사망에 이르렀을 것이고,
매해 50건 이상의 심각한 골절상(두개골~다리)이 일어났다고 한다.
찢어지고 멍들고 삐고 그런건 수도 없고...
원인은.......대부분이 선등하다 추락하는건데, 이거이 25%,
낙석이 10%, 로프 이탈이 25%(와우 ! 어쩌다... @@), 40%가 단순 실수로 장비를 잘못 다루어서...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게, 외부요인인데...궂은 날씨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서...4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고,
구조받지 못했다면, 45명 정도는 추위나 더위로 죽었을 수도 있었다.
매년 15-25개 팀들이 NPS구조를 받았고, 요세미트병원에 제발로 비척비척 걸어 찾아오는 넘들도 대략 매해 60명 이상이다.
공원 외부에서 치료받는 넘들은 통계에 잡혀있지 않다.(다친 사람이 더 있을거라는 뜻)
희생자 대부분이 경험 많은 등반자들이다.
60%가 등반경험이 3년 이상 있고, 최소한 5.10 이상이며, 굿 컨디션이었으며, 등반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었다.
벽등반이 짧거나 길거나, 쉬운 루트든, 아주 어려운 루트든 상관없이, 모두 사고가 났었다.
NPS는 공원을 이용하는 등반자가 몇 명인지, 통계는 없지만, 25,000 - 50,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것은 기억해 두어라 : 1년에 2.5명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데, 이건 낮은 비율로 생각된다.
(* 삼만 명중 세 명이라고 보면, 만명당 하나가 죽는다는건데...이 넘이 뭘 잘 모르구 이런말을 하는게지...
치사율 높은 병입니다. 등반병이란건...^^....얼쑤생각)
근디, 여기에다 골반 골절등을 추가하면 이 비율은 더 높아진다.
이런 사고 80%가 쉽게 방지될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이 비율은 매우 높은거다.
부주의, 산만함, 무시하는 마음 등이 이 스포츠의 위험한 단면이다.
위험한 환경
1983년 10월 11일, 엘캡에서 한 등반자가 더위에 지쳐서 졸도했고,
1984년 10월 11일, 와싱턴 칼럼에서 한 팀이 저체온증으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가 구조되었다.
이런 일이 일년 내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더위
요세에선 더위로 죽는 넘은 하나도 없었지만, 거의 그런 지경까지 간 팀이 반 타스 있었다.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지쳐서, 말라죽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구조대가 갈때까지 살아있었다.
한낮의 벽에선 100'F 너머까지 기온이 올라간다.
션한 날에도 하루 종일 등반하면, 물이 마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최소량은 하루에 2쿼트(약2L)인데, 이건 정말 미니멈이다.
폭풍우
아직도 "요세엔 비 온 적이 없어."라고 말하는 등반가가 있다.
실제로는 일년내내 계속되는 무서운 폭풍우가 있다.
4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렀고, 구조되지 않았다면 그렇게 될 사람들이 50여명에 달한다.
번개산폭풍우는 봄, 여름, 가을에 흔하다.
이 넘들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이 생겨나서는, 갑자기 세력을 확장한다. 사전 경고는 단 몇 분이다.
이런 번개폭풍은 한두 시간안에 끝날 수도 있지만, 매우 강력해서, 때로는 우박, 강풍, 번개를 동반하기도 하고,
얼어죽을듯한 차가운 빗물덩어리를 퍼붓기도 한다.
이런 폭우가 1피트(약 300mm) 올 수도 있고, 정말 빨라서 낙석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러면 보통 공황에 빠져서 철수하는데, 로프가 꼬여서 "사람 살려! "하게 된다.
이런 폭우로 죽은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었는데, 이건 발빠른 구조 덕분이다.
등반하다 벼락맞아 죽는 경우는 없었지만, 몇 번은 거의 맞힐뻔 했었다.
하프돔 부근에선 등산객들이 낙뢰로 죽었다.
강력한 태평양 폭풍들은 더 무셔븐걸로 알려져 있다.
이것들은 일년 아무때나 (주로 12월에서 5월까지) 시에라 산맥을 휩쓸고 다닌다.
얘들은 예측하기 힘들고, 어떤 땐 연달아 발생해서, 몇 주동안 우울하고 엿같은 기분으로 지낸다.
보통 고온다습해서, 겨울엔, 대비책 없는 등반자를 얼어 죽을만큼 차갑게 적셔 주기도 한다.
하루 내내 또는 며칠동안 지속되기도 해서, 피할 수 없다면 등반을 중단해야만 한다.
물을 흡수할 흙이 없는 관계로, 벽에 내린 빗물은 곧 시내가 되고, 폭포가 되어, 니가 등반할, 또는 자려 할,
오버행이나 구석에 쏟아져 내린다.
바람은 모든 방향으로 빗물을 날려 주며, 어떨땐 아래에서 위로 때려주기도 한다.
플라스틱 튜브 텐트를 찢기도 하고,포타레지를 위아래로 잡아 흔들어서 튜브를 부러뜨리거나 후라이를 찢어버리기도 한다.
오버행 페이스나 다른 '소위 피난처'들은 늘 안전하지만은 않다;
몇 야드 떨어져 있는 빗물과 폭포는 직방으로 비비색 안으로 불어닥칠 수도 있고,
앵커 로프를 타고 내릴 수도 있다.
이런건 느리지만 꾸준히 은신처에 침투해 들어가 너를 패배시킬거다.
기온이 내려가서, 담 피치가 얼어붙을 수도 있고, 네 로프와 침낭을 그렇게 만들 수도 있다.
한번 춥고 젖어버렸다면, 정말 큰 일 난거다.
도망칠 수밖엔 다른 선택이 없다.
은신처를 떠나 등반하든지 하강하든지, 넌 비바람에 혹독하게 시달릴거다.
아무리 좋은 옷을 입었어도 손을 뻗을때마다 물이 소맬타고 흘러 들어올거다.
체온이 내려가면 멍청해져서, 엉뚱한데 클립하든지, 장비를 떨어뜨리든지 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넌 심각한 저체온증에 빠져서, 곧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채로, 기냥 대롱대롱 매달려 있게 될거다.
이런 일은 빨리 진행된다.
두 가지 각기 다른 예를 들면,노즈 마지막 피치에서 정상으로 황급히 올라가야만 했던 등반자가 확보물을 설치했었었는데...
그들은 모두 그 피치에서 사망했다.
그자리에 머문다고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
도움이 필요해도 아무도 쳐다 보지도 소리를 들어 줄 수도 없다.
좋은 날에서 보다는 그대에게 달려갈 때까지는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 일이 그들에게 일어나기전 까지는, 얼마나 무력감에 빠질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들 한다.
바람부는 추운 날, 정원에서 물 분무를 맞으며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한 번 해보라 ! (헉 @@ 이눔이...너나 햇 !)
당신의 내구성은 몇 점? (헐.....)
빅월 비박
이런 무시무시한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정신차려 주의하면,
폭풍우 속에서의 빅월 비박을 단순한 성가신 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 출발하기 바로 전에 일기예보를 체크하라.
그러나 그걸 완전 믿진 말라.
몇몇 팀에겐 조금의 사전 경고도 없었다.
# 폭풍에 강타당하고, 비박할 기회를 놓쳤다고 가정해 보라.
친구에게 날씨예보가 나빠졌을때 알려 달라고 하라.(아마도 베이스에서 무전으로 해주라는 말인듯...)
# 루트상에서 어느 지점에서는 철수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각각 따져보라.
볼트 키트를 갖고 있는가?
오버행 피치에서 도망쳐 내려갈 때, 손이 못미치는 볼트행거나 캠에 클립할 "치터스틱"이 있는가?
# 비가 오기 시작할 때, "한 피치만 더 하자"는 생각은 재고해 보라.
일단 젖으면, 마르지 않을거다.
마른 상태일 때, 비박을 준비하는게 좋다.
출처 :익스트림라이더 27기 흑거무 원문보기▶ 글쓴이 :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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