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물이 바위에서 안 빠지게 설치하는 요령 원제: Stick it - make sure your gear stays in the rock 필자: 마이클 벤지 출처: '클라이밍' 誌 213 얼마 전, '엘도라도 캐년'의 아슬아슬한 어느 고전적인 5.11 루트를 선등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마치 월츠를 추듯이 섬세한 동작으로 올라가긴 했으나, 그가 박은 확보물들이 바위에서 빠져 나오고 말았다. (몇 개 박지도 않았지만) 확보물 여러 개가 빠져 나와 그가 확보물을 지나는 동안 로프를 타고 쭉 미끄러져 내려왔다. 겨우 남아 있는 단 하나의 확보물 만으로 과연 안전할는지는 의문스럽다. 몇 가지만 주의하면 아마도 좀 더 안전하게 선등할 수 있을 것이다. 장비가 바위에서 빠져 나오지 않게 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첫 번째 확보물을 '오포지션'으로 설치한다. 확보자가 그 루트의 바로 밑에서 어느 정도 수평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을 때 이 방법이 특히 중요하지만, 모든 선등 시에 언제나 이것이 표준적인 방법으로 지켜져야 할 것이다. 아래로 힘을 받게될 첫 번째 확보물을 위에서 잡아주도록 또 하나의 확보물을 '오포지션'으로 (opposition) 설치함으로서, 즉, 서로 반대 방향에서 잡아주도록 설치함으로서, 추락 시 클라이머가 바닥에 충돌하지 않도록 멈추어주는 이 중요한 최초의 확보물이 절대로 빠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나머지 확보물들에도 '지퍼' 열리듯 줄줄이 빠지는, 그 무서운 "지퍼링" 현상이 (zippering)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 조금만 연습하면, 첫 번째 확보물이 절대로 빠지지 않도록 설치하는 요령을 꽤 쉽게 익힐 수 있다. 추락 하중을 잡아 주리라고 믿기 어려운 아주 작은 '브래스 너트' (brass nut)조차도 바위를 매우 잘 물어주기 때문에, 위에서 잡아주는 확보물로서는 기능이 대단히 좋을 수 있다. 든든하게 박힌 6호 크기의 너트 구멍 밑에 작은 실금이 있는 경우가 많다. 선등자가 올라가면서 캠이 기울어지면서 "걸어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캠도 오포지션으로 하는 게 좋다. 오포지션 시킨 확보물들은 반드시 서로 팽팽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슬링으로 카라비너에 몇 번 감아주는 것이 그 방법 중의 하나이다. * 확보물 설치 시 아래로 당겨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 설치한 너트들과 캠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도록 강하게 당긴다. 소위 "잘" 설치된 캠을 홱 당겨 봄으로써 처음에는 잘 눈에 뜨이지 않던 푸석푸석하고 불안정한 바위 입자들이 있음이 드러날 수도 있다. 너트를 강하게 잡아당겨서 설치함으로써 너트가 크랙 밖으로 흔들리면서 빠져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후등자가 너트 회수하기가 어려워진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구조 활동을 하느니 보다는 차라리 후등자가 이 일을 하는 게 훨씬 낫다). * '트래버스' 시 확보물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트래버스를 시작하면서, 또는 심지어 어느 루트에서 조금만 지그재그로 움직여도, 너트가 빠지지 않게 또는 캠이 걸어나오지 않도록 서로 반대 방향에서 잡아주도록 '오포지션'이 (opposition) 되게 확보물을 설치해야 한다. * 캠이 걸어나오지 않게 설치한다. 크럭스에서의 흥분 때문에, 확보물을 얼른 박고 가야겠다는 유혹을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나 우선 침착하게 확보물 설치 상태를 살펴야 하며 V-자 형으로 틈새에는 캠을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설치된 확보물은 로프가 조금만 처져도 움직이며, 든든하게 설치된 것 같아도 결국은 빠져 나오므로, 할 수 없이 그렇게 할 경우에는 '오포지션'으로 해야 한다. 캠 설치 시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 곳 또는 약간 아래쪽으로 벌어져 있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 * 의심스러울 때는 슬링을 (runner) 길게 쓴다. 추락 거리를 줄이려고 확보물에 짧은 슬링을 쓰는 경향이 있으나, 확보물이 빠지면, 훨씬 나쁜 결과가 올 수도 있다. 로프가 잡아 당겨지면서 확보물이 제자리에서 빠져 나올 가능성이 있을 때는 긴 러너를 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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